개요
NASA(미국항공우주국)는 미국의 우주개발과 관련된 계획을 담당하는 연방기관입니다. 1958년 7월에 제정된 국가 항공 우주법에 의해, 1915년에 만들어졌던 국가항공우주자문위원회(NACA)를 해체 후 계승 발전하여 NASA가 설립되었습니다. 미국은 '스푸트니크 쇼크' 이후 우주 개발에 대하여 자본과 인력을 국가적 단위로 투입했습니다. 그 결과 아폴로 계획으로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하였고, 스카이랩 프로그램으로 최초의 우주 정거장을 운용하였으며 우주 왕복선 등을 실현했습니다. 그 밖에도 국제 우주 정거장(ISS)의 운용을 지원하고, 우주 왕복선을 대체하는 오리온 우주선 등의 개발과 감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주 개발과 더불어 NASA가 목표하고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임무는 우주 공간을 장기간 탐사하는 것입니다. 작게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지구 탐사에서부터 무인 탐사기를 활용한 태양계와 태양계 밖 탐사, 나아가 우주 망원경 등을 통해 전 우주를 대상으로 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푸트니크 쇼크란?
1957년 10월, 소비에트 연방이 인류 역사상 최초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성공합니다. 이 사건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강대국으로 발돋움한 미국 국민의 프라이드에 생채기를 내게 되는데요. 미국 의회와 정부는 미국의 안보 및 기술의 선진성이 소련에 위협받고 있음을 깨닫고 일원화된 지휘계통을 갖춘 비군사 목적의 우주 연방기관을 설립하는 작업에 착수합니다.
NASA의 공식적인 출발
1958년 1월 31일, 미국 정부는 부랴부랴 미국 최초의 위성인 익스플로러 1호를 발사합니다. 같은 해 3월,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회는 '민간 우주 계획을 위한 조직'이라는 서한을 통해 NACA를 강화하고 개편한 새 조직을 창설할 것을 제안합니다. 4월,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미국항공우주국 설립을 위한 예산안을 밝혔습니다. 7월, NASA가 공식적으로 출범합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각 군에 소속되어 있었던 부처와 연구소 등이 NASA에 병합되었습니다.
주요성과
머큐리 계획
NASA는 유인 우주비행 프로젝트부터 시작합니다. 1961년 4월, 소련의 유리 가가린(Yuri Gagarin)이 인류 역사상 최초로 유인 우주비행에 성공함으로써 다시 한번 미국은 충격에 휩싸이는데요. 미국도 다음 달인 5월에 머큐리 우주선인 프리덤 7로 15분간의 탄도 비행에 성공하긴 했습니다만, 유리 가가린처럼 지구궤도를 돈 것은 아니었습니다. 미국 최초의 지구 궤도를 여행한 우주 비행은 1962년 2월에 이루어지게 됩니다. 미국은 머큐리 계획 이후 최초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검토한 후 아폴로 계획을 추진하게 됩니다.
아폴로 계획
아폴로 계획의 목적은 인간이 달 표면을 밟고 지구까지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출발이 그리 순탄치는 않았는데요. 아폴로 1호의 지상 훈련 도중 화재가 발생해 우주비행사 3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합니다. 이 때문에 아폴로 우주선은 유인 비행 전에 여러 번의 무인 시험비행으로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습니다. 마침내 아폴로 8호가 달 궤도를 돌면서 최초로 지구 밖에 있는 천체를 탐사한 유인 우주선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아폴로 10호도 달 궤도를 돌면서 많은 사진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했고, 닐 암스트롱(Neil Armstrong)과 버즈 올드린(Edwin Buzz Aldrin Jr.)은 각각 지구가 아닌 천체에 착륙한 첫 번째와 두 번째 인간이 되었습니다. 13호는 이륙 후 산소탱크에 폭발이 일어났었는데, 다행히도 세 명의 우주비행사는 지구로 귀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아폴로는 총 6차례 달에 착륙해 귀중한 과학자료와 400kg에 가까운 암석 샘플을 가져왔습니다. 이 밖에도 토양 역학, 유성체, 지질학, 레이저빔, 자기장, 태양풍을 이용한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 정밀 측정 등 많은 과학 실험이 진행됐습니다. 1975년에는 미국과 소련의 공동 프로젝트인 아폴로-소유즈 계획이 실현되었습니다. 미국은 이를 마지막으로 아폴로 계획을 종료했고 유인 우주비행 또한 81년 우주 왕복선이 올라갈 때까지 잠정 중단됐습니다.
우주왕복선
1970~80년대 NASA의 가장 큰 관심은 우주 왕복선이었습니다. 1985년까지 4대의 재사용 가능한 우주 왕복선이 제작되었으며 첫 번째 우주선인 컬럼비아호는 1981년 4월 12일에 발사되었습니다. 전과 달리 우주왕복선에 대한 소식을 들은 대중들의 반응이 썩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아폴로 계획을 통해 발사 이벤트가 일반화되면서 대중의 우주 개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발사 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높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한편,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정신적 전신인 프리덤 우주정거장(Space Station Freedom) 프로그램 또한 무인 행성 탐사에 비해 너무 비싸다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결국 프리덤 우주정거장 계획은 취소됩니다. 이런 불리한 환경임에도 NASA는 ESA(유럽우주국)와 협력해 허블우주망원경(HST)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합니다. 허블은 다른 국가 우주 기관과도 성공적인 협력을 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짐과 동시에 지출 예산 또한 약 20억 달러 이내로 비교적 저비용으로 고효율의 결과물을 가져온 프로젝트였습니다. NASA는 HST가 고장 날 때마다 우주왕복선을 보내 수리를 하였고, HST는 지금까지도 잘 작동하고 있습니다. 셔틀-미르 계획(Shuttle-Mir Program)으로 미국의 우주왕복선이 러시아의 미르 우주정거장에 방문하고 장기간 체류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현재는 미국, 러시아, 일본, 캐나다, 유럽우주국 등 세계의 다수 국가가 공동 참여하고 있는 ISS(국제우주정거장)가 운영 중입니다.
최근의 성과들과 앞으로의 계획
NASA는 지금도 인류의 미래를 위한 뜨거운 성과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보이저 1, 2호가 이루지 못한 명왕성 탐사를 위한 뉴 프론티어 계획(뉴 호라이즌스), 深우주 관측과 우주 탄생의 비밀을 밝히려는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 다시 한번 달에 유인탐사선을 보내려는 아르테미스 계획, 22년 9월에 우주선을 소행성에 충돌시켜 소행성의 궤도를 변경한 DART 등이 그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2025년으로 예정된 아르테미스 계획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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